
하지정맥류 진단의 출발점은 혈관초음파 검사입니다. 겉으로 혈관이 보이지 않아도 역류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혈관이 도드라져도 역류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관초음파는 방사선 없이 정맥 안의 혈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역류 위치와 범위를 파악하는 검사로, 치료 여부와 방법을 결정하는 핵심 근거가 됩니다.
"혈관이 별로 안 보이는데,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반대로 혈관이 많이 도드라진 채로 오셔서 "이 정도면 수술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으시는 분도 많습니다.
두 경우 모두 초음파 검사를 먼저 해야 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 혈관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피부 아래 깊은 곳에 있는 복재정맥에 역류가 생겨도 겉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을 수 있고, 눈에 띄는 혈관이 있어도 역류 정도가 미미해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이 필요한지'를 묻는 분께도, '아직 괜찮은지'를 묻는 분께도 같은 답을 드립니다. 먼저 초음파로 확인하자고요.
하지정맥류는 정맥 안의 판막이 제 기능을 잃으면서 피가 아래로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이 역류는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겉에서 보이는 것은 역류가 오랫동안 지속된 결과로 혈관이 늘어나 도드라진 모습이지, 역류 자체가 아닙니다.
혈관초음파는 이 역류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도플러 기술을 이용해 혈류의 방향과 속도를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어느 혈관에서 역류가 시작되는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얼마나 심한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가 있어야 비로소 치료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이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진료를 하다 보면, 다른 곳에서 수술을 권유받고 왔는데 초음파 검사 결과 역류가 거의 없어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던 경우도 있고, 반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관초음파는 금식이나 특별한 사전 준비가 필요 없습니다. 예약하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만 신경 써주시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검사 당일에는 짧은 반바지나 여유 있는 하의를 착용하시면 편합니다. 검사가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다리 전체를 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타이트하거나 두꺼운 소재의 바지보다 무릎 위까지 걷어올리기 쉬운 옷차림이 도움이 됩니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오신 경우에는 탈착할 수 있게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검사 소요 시간은 보통 15분에서 30분 내외입니다. 증상의 범위나 역류가 있는 혈관의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검사 직후 결과를 바로 설명드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조금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검사는 서 있는 자세에서 진행합니다. 이 점이 다른 초음파 검사와 다른 부분입니다. 정맥 역류는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누운 자세보다 서 있을 때 더 정확하게 확인됩니다. 발목부터 시작해 종아리, 무릎, 허벅지 안쪽 순서로 탐촉자(프로브)를 이동하며 각 구간의 정맥을 확인합니다.
탐촉자를 피부에 밀착시키면 초음파 파동이 혈관 안으로 전달되고, 그 반향을 장비가 받아 실시간으로 화면에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검사 중 의사가 다리를 살짝 압박하거나 발목을 움직여보도록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류의 변화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통증은 없습니다.
검사에는 컬러 도플러 초음파를 사용합니다. 혈류 방향과 속도를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역류 구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검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정맥 역류의 유무와 범위입니다.
정상적인 정맥에서는 피가 심장 방향으로만 흐릅니다. 역류가 있으면 피의 일부가 아래 방향으로 흘러내려가는 것이 컬러 도플러 화면에서 다른 색으로 구분되어 나타납니다. 이 역류가 어느 혈관에서 시작되는지(주로 복재정맥 또는 천공정맥), 어느 구간까지 이어지는지, 역류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합니다.
이와 함께 혈관 자체의 상태도 봅니다. 혈관 벽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내경이 어느 정도인지, 혈전이 동반되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합니다. 이 정보들이 모여 '어떤 혈관을 치료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이 맞는지'를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역류 시간은 표재정맥의 경우 0.5초(500ms) 초과, 심부정맥의 경우 1초 초과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역류의 기준으로 봅니다. 단, 이 수치는 하나의 참고 기준이고, 증상과 혈관 상태를 함께 종합해 판단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제가 항상 신경 쓰는 것은, 화면에 보이는 것을 환자분이 함께 볼 수 있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역류가 있다, 없다'는 결론보다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래 대학병원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충분히 설명된 판단이 그렇지 않은 판단보다 훨씬 오래 갑니다.
— 방정희 원장 / 흉부외과 전문의
검사가 끝나면 그 자리에서 결과를 설명드립니다. 어느 혈관에 역류가 있는지,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초음파 화면을 보여드리면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역류가 없거나 미미한 경우에는 치료 없이 생활 관리와 정기 관찰을 권할 수 있습니다. 역류가 확인되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 방법을 검토하게 됩니다. 역류의 위치와 혈관의 굵기, 구불거림 정도에 따라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클라리베인, 발거술 중 적합한 방법이 달라집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검사 당일 치료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결과를 설명드리고 나서 충분히 생각해보신 후 다음 방문 때 방향을 정하셔도 됩니다. 검사는 치료를 강요하기 위한 단계가 아니라, 지금 내 다리 상태를 정확히 아는 과정입니다.

통증이 없는 검사입니다. 탐촉자를 피부에 밀착시키는 정도이며, 검사 중 다리를 살짝 압박하거나 발목을 움직여 보도록 요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닙니다.
보통 15분에서 30분 내외입니다. 역류가 있는 혈관의 범위나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검사 직후 결과 설명 시간을 포함하면 조금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네,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복재정맥처럼 피부 아래 깊은 곳에 있는 혈관에 역류가 생겨도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다리 무거움이나 부종이 반복된다면 겉모습과 무관하게 혈관초음파로 역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검사 당일 결과를 설명드리지만, 치료 여부는 충분히 생각하신 후 결정하셔도 됩니다. 검사는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이지, 치료를 강요하는 단계가 아닙니다.
혈관외과 진료를 하는 의원이나 병원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푸른하늘정맥외과에서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초음파 검사부터 결과 설명, 치료 계획까지 직접 진행합니다.
다리가 무겁거나 붓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혈관초음파로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치료를 결정하러 오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다리가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하러 오신다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푸른하늘정맥외과는 초음파 결과와 증상을 함께 보고 치료 방향을 설명드립니다.